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 이후 북한의 대남 공세가 잦아든 상황에서도 한반도 상공에는 연일 미군 정찰기가 출격해 대북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8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사인’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의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지상감시정찰기가 전날 밤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노출된 비행 궤적을 보면 E-8C는 오후 8시24분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오후 11시54분까지 비행했다.
E-8C는 지상감시 및 전장관리를 임무로 하는 조기경보통제기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E-8C의 이번 작전 비행은 북한군 병력과 장비 움직임 등을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미 육군의 가드레일(RC-12X) 크레이지 호크(EO-5C) 등 정찰기도 이번 주말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반면, 북한은 김 위원장의 보류 지시 결정 이후 이날까지 닷새째 별다른 추가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관영매체를 통해 ‘정면 돌파전’을 강조하는 등 대내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대남 비난’이 완전히 사라지고, 내부 단결 및 충성을 강조하는 기사가 연일 게재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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