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8일 마라톤 협상 끝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달 여에 걸친 원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지 주목된다. 여야는 29일 오전 10시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3시간 반 동안 협상을 이어갔다. 배달 죽으로 저녁식사를 먹으며 이어진 협상에선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2년 맡은 뒤 2022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2년간 맡는 안과 통합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 수용 범위 등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고, 합의안 서명 직전 단계까지 협의가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 직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최종 합의여부는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양당 간 논의된 내용을 충분히 협의했고, 다시 진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29일 오전 10시면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모든 상황은 가변적”이라면서도 “내일 오전 회동 결과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담판이 결렬될 경우 초유의 ‘집권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이 현실화할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장은 29일 오전 마지막 협상을 중재하되, 결과에 무관하게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어떤 식으로든 원 구성을 결론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 원내대변인은 “협상(타결)이 안 되면 29일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한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정보위원장은 국회부의장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이 공석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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