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45.0%로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40.2%)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관련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45.0%로,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 40.2%보다 4.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8%였다.
권역별로는 서울(추진46.4% vs 보류43.4%)과 대전·세종·충청(추진48.8% vs 보류34.0%), 제주(추진54.8% vs 보류31.4%)에서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으며 대구·경북은 정규직 전환 보류 응답이 5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가장 높았으며, ‘정규직 전환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21.3%에 그쳤다. 나머지 연령대는 50대(보류45.1% vs 추진44.1%), 60대(보류47.8% vs 33.0%), 70세 이상(보류40.9% vs 추진38.8%)에서 정규직 전환 보류 응답 비율이 높았고, 30대(추진50.5% vs 보류38.8%), 40대(추진52.1% vs 보류40.2%)만 정규직 전환 추진 응답이 더 높았다.
지지 정당과 이념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추진56.9% vs 보류27.6%)과 진보 성향(추진56.5% vs 보류34.0%) 응답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보류74.1% vs 추진 13.0%)과 보수 성향(보류 60.1% vs 추진 33.4%) 응답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중도 성향은 정규직 전환 보류가 49.8%로 정규직 전환 추진 35.4%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만151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