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개월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새롭게 후보군에 포함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단숨에 3위에 오르며 야권 주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의원이 지난달 조사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30.8%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원의 지지도는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1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1.4%포인트 상승한 15.6%로 3개월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 1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1%로 3위에 올라섰다.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후보군에 처음 포함된 윤 총장이 그동안 ‘없음·모름, 무응답’으로 답했던 유보층과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 선호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1%포인트 하락한 5.3%로 4위를 유지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2.0%포인트 하락한 4.8%로 5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포인트 하락한 4.4%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9%), 원희룡 제주지사(2.7%), 심상정 정의당 대표(2.5%), 박원순 서울시장(2.4%), 유승민 전 의원(2.3%), 김부겸 전 의원(1.7%) 순이었다.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경수 경남지사는 1.7%,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1.6%포인트 내린 56.3%, 범보수 야권 주자군(운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포인트 오른 33.6%로 나타났다. 양 진영 간 격차는 28.7%포인트에서 22.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했다(6만1356명에 접촉해 2537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4.1%).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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