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국회 독식 후 파렴치하게 野 지도부 이간질 시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0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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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협상 결렬 원인으로 김종인 지목에 반발
"의원들 뜻 따른 것이지 지도부 견해 다르지 않아"
"본회의는 與 의원총회, 상임위는 與 간담회장 돼"
"전 장관을 상임위원장 맡긴 건 감시 안 한단 건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국회 16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모두 독식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 싶은 체제를 갖추고 희희낙락하면서 발이 저리는지 개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려 파렴치하게도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야 원구성 최종 결렬된 원인으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지목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이 과도한 허들을 만들어서 원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저희는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간 견해가 달라서 (파기)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회 운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따라 법제사법위원장을 제1야당이 맡아 국회의 소금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시혜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나눠주는 것을 저희는 거부했고 3선 중진의원들이 기꺼이 기득권을 포기해서 한 것인데도 어딘가 발이 저린지 책임을 돌리려 안간힘을 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1당 독재국가 됐다”며 “대통령 권력, 언론 권력, 검찰 권력, 사법부 권력, 지방 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1당이 독차지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 포장한다”며 “추경 35조원을 재원 대책도 없으면서 알바예산으로 날리고 경제실정을 자식 돈 빼앗아 때우려는데 3일간 심사하고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공수처도 요건도 되지 않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만들어놓고 워낙 겁이 많고 예상 못 한 결과가 되니 (법을) 바꾸겠다고 한다”며 “대법관 전원 일치로 유죄 판결 난 한명숙 판결을 재심 없이 뒤집으려 획책하고 우리나라 수사권력 최고이자 다른 모든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검찰총장을 겁박해 쫓아내려 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총회, 상임위원장 회의는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다”며 “더 파렴치한 건 장관을 거친 사람들을 바로 해당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사람들이 장관 했던 기관도 국회 감사 대상이고 비판 대상인데 자기들이 장관했던 기관은 감사하지 말자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장관을 한 상임위를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원장을 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강한 야당이 되도록 하는 일들을 지금부터 집중토론해서 정해서 집권세력의 오만과 일당독재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이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앞장서는 미래통합당이 되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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