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신임 여의도연구원장 “실질적 데이터로 뒷받침”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0일 14시 46분


"총선에서 지난날 가치·정책 외면 당해"
"국민 신뢰회복은 2022년 대선 지름길"

지상욱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이 30일 미래통합당의 정책을 “국민으로부터 얻는 실질적 데이터로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 신임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시기에 어깨가 무거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원장은 “우리 통합당의 지난날 가치와 정책이 이번 총선에서 외면 당한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추구할 일은 어떻게 하면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사랑과 지지를 받게 하느냐”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신뢰 회복이야말로 2022년 대선에서 수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해답은 국민께 구하고자 한다. 알량한 지식이나 갖고 있던 생각만으로 정책과 가치를 논하지 않겠다”며 “여의도연구원 원장이라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초 정당 정책연구원의 위상과 가치를 되찾겠다”며 “새로운 정치 물결을 일으키도록 그런 물결에 뒷받침 되는 정책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과, 국민으로부터 얻는 실질적 데이터로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지 원장은 “통합당을 살리고 대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만드는 여의도연구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도록 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며 “말보다는 성과로 말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제 보다시피 힘적으로 열세한 무도한 정국에서, 견제력이 상실된 공간에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회한과 후회, 분노와 저항이 그 공간에 들어와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해체설까지 나왔던 연구원 개혁에 대해서는 “돌아가서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고 뭐가 문제였는지 현황 파악을 한 다음에 숙고 끝에 협의해서 안을 만든 다음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구위원 충원 계획 등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얼마든 우리가 가진 능력 한도 내에서 충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지 상태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방법도 다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수학하고 연구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명히 과학적인 데이터가 백업되는 정책들이 국민에게 소구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통합당은 전날 제11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의 ‘싱크탱크’로서 정책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여의도원구원 원장에 지상욱 전 의원을, 통합당 당명 개정 등을 추진하게 될 홍보본부장에는 김수민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지상욱 신임 여의도연구원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간에 간담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지 원장과 김 본부장에 대해 “창조적 상상력으로 열정을 다 해달라”고 당부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에 요즘 시대가 필요한 것은 상상력과 창의,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 원장에 대해서는 “실리콘 밸리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공학도 출신으로 데이터 정치, 정책적 선도로 창의의 대안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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