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종전선언 카드 꺼내는 건 누가 봐도 비상식·비정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0일 15시 53분


"김정은 남매에게 국내법으로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남매의 범죄 계산한다는 인식에 횡포 억제할 수 있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정부여당을 중국 루신의 소설 ‘아Q정전’ 속 날품팔이 농민에 빗대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 모르고”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남매는 대한민국 국민, 정부는 응당 고발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남매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4일이 지났다. 이 사실은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태 의원은 “우리 재산 수백억원이 먼지처럼 날아갔는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하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하자’, ‘유엔 제재 위원들을 만나서 제재 일부 완화 요청하자’며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는 것은 누가 보아도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정착해야 한다. 종전선언은 남북과 적대 관계 청산,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보수 강경파와 일본 아베 정부 방해로 실패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리기위해 다시 한 번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루신의 소설 ‘아Q정전’의 농민 주인공에 빗대 종전선언 카드를 비판했다. 그는 “중국 소설가 루쉰의 ‘아Q 정전’에서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 모르고 오히려 머릿속에서 정신적 승리로 탈바꿈시켜버리는 ‘아Q’의 정신구조를 생각케 한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남매에게 국내법으로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를 고발한다고 해서 김정은 남매가 실제 처벌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법에 따라 그리고 원칙에 따라 해야 할 일은 꼭 해야 한다”며 “남매의 범죄를 우리가 하나하나 계산하고 있다는 인식을 북한에 꾸준히 전달해야 김정은 남매의 횡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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