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가 새 차를 견인 당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전 의원이 견인통지서를 받아들고 웃는 사진을 올리며 “새 차 뽑은 기쁨도 잠시”라고 적었다.
이어 “자차 운전해서 국회에 왔다가 급한 김에 노상 주차한 민경욱 의원. 국회 앞 둔치로 견인 당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술 더 떠 범퍼에 스크래치까지. ‘뽑은 지 이틀 된 차인데’ 하는 민의원 뒤통수에서 뽀얀 김이 올라간다”라고”고 놀렸다.
그러면서 “앞 유리에 국회의원 배지 표식이 붙어 있었으면 그랬을까?”라며 “근데 왜 나는 동병상련이 아니라 우스울까? 아우님 앞으로 배지 떨어진 설움 톡톡히 겪어 보세요”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2일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계약한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렵게 살다가 KBS 시험 보러 갈 때, 이제 나도 합격하면 소나타를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마구 뛰었었다. 그게 벌써 29년 전의 일이다. 제 인생 처음으로 오늘 ‘소나타’를 계약했다. 기쁘다”고 설레는 마음을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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