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일 여당이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제1야당은 배제되었다. 기간을 1주일 늘려 같이 심사하자는 요구도 일축했다”며 “심사를 시작한 후 5일 만에 단독처리한 졸속 심사였다”고 비난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추경안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8조 4000억 원을 넘는 역대 최대”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로나 대응책과 직접 관련이 없거나 단기 일자리만 양성하는 내용, 생색내기식 증액만 반영된 항목이 수두룩했다”고 힐난했다.
배 대변인은 “분야별로 단기 일자리를 포함한 보건·복지·고용이 4366억 원 증가한 반면, 미래 대비나 성장과 관련이 큰 산업·중소기업·에너지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등은 줄었다”며 “환경 예산도 1250억 원 깎였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예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조 원에 달하는 적자국채를 찍어내서 적자비율도 종전 최고였던 외환위기를 넘어 사상 최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짊어질 빚”이라고 우려했다.
또 “야당은 브레이크다. 여당은 브레이크가 멈추는 기능만 한다고 걷어내려 한다”며 “견제와 균형이 없을 때 과속과 사고로 얼룩져 왔던 역사가 우리의 국회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여당은 작금의 의회 폭거에 대해 사과하라”며 “여당이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대하지 방청객 정도로 인식한다면 앞으로 정상적인 국회운영은 요원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원구성 싹쓸이와 추경 폭거라는 태풍이 국회를 쓸고 갔다”며 “원내에 들어가 투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밖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문제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이제 103명이 아니라 107명으로 싸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윤상현·권성동·김태호·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차례로 언급하며 “네 분은 민주당과 충돌하고 있는 각 전선에서 출중한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여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인재이자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당의 인재도 모셔야 할 판에 우리와 함께 했던 인재들을 당 밖에 둘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이들은 공천파동의 피해자들”이라며 “당 지도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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