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앤드루 김 소개로 인연… 하노이 결렬 후에도 비공식 만남
외교가, 비건 방한 앞두고 관심
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정되면서 이번 주 방한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인연에도 한미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비건의 공식적인 카운터파트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지만 대북 어젠다를 주도해온 서 내정자가 비공식적으로 비건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당시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임명된 비건은 미 포드자동차 부회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 이슈에 경험이 있었지만 북핵은 잘 몰랐다. 이에 북-미 간 물밑 접촉을 주도했던 앤드루 김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한국 정부의 북한 전문가를 추천받았는데 그게 바로 앤드루 김과 서울고 선후배 사이로 절친했던 서 내정자였다. 비건은 그해 방한 기간 중 당시 국정원장이던 서 내정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역사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비핵화 프로세스 등을 몇 시간에 걸쳐 청취했다고 한다. 이 과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직선적인 성격인 비건 대표가 서 내정자를 만나자마자 ‘북핵에 대해 알려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처음 보는 비건의 이런 태도에 서 내정자도 관심을 보여 둘이 금세 친해진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서 내정자와 비건은 종종 접촉하며 비핵화 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둘 간의 접촉은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이뤄졌지만 서 내정자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안보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공개적인 접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비건이 부장관으로서 국무부의 2인자인 만큼 아무래도 격을 높여 서 내정자가 더 자주 상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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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06:16:11
서훈이는 비핵화에 관심은 있데? ㅋㅋ 퍼주기 위해 비핵화 구호가 필요한 거여? 아님 비핵화가 되면 퍼주는 거여? 이미 전자로 판명된 정권 아닌가? 비건이 바보인가? 서훈은 정권에 끼어든 퍼줘서 돼지를 살리려는 간첩들의 얼굴 마담으로 이용당하는 순진한 영혼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