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당국 간 통신선이 약 한 달째 ‘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의 일환으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한 뒤로 복구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군 통신선의 단절이 여전히 지속 중이냐는 질문에 “일단 남북 군 통신선 소통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확인했다.
북한은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이유로 지난달 4일 대남 공세의 포문을 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닷새 뒤인 지난달 9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 군의 동·서해 통신선, 노동당~청와대 직통전화(핫라인) 등을 모두 차단하고 있다.
이후 북한은 대남 전단 살포 및 군사행동 위협을 가하던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하고 맹렬했던 비난 공세도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남북 군 당국은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 당국 간 유선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를 통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소식을 주고받아왔다.
남북 간 군 통신선 단절 사태는 남북관계에 따라 과거에도 종종 빚어져왔다.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에도 당시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군 통신선을 차단했고 이는 약 2년간 이어졌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강력 반발이 예상되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일정 및 형식 등과 관련 “한미 간 협의 중이나 아직 추가로 드릴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제반사항을 고려하면서 한미간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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