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기지 “기지 밖에서 마스크 써 주둔국에 예의 지켜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6일 17시 36분


미 독립기념일 미군 장병 폭죽 난동 의식한 듯
"친절하고 예의 바른 좋은 이웃이 돼야 한다"

주한미군이 최근 일부 장병의 해운대 폭죽 난동을 감안한 듯 장병들에게 기지 밖에서 마스크를 쓰고 한국인들을 존중하라고 주문했다.

대구 미군기지는 6일 오후 트위터에서 “주둔국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기지 밖에서는 마스크를 써주길 바란다”며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또 대구나 부산 등 인구가 많은 도심지에서는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기지는 또 “정중하고 공손하게 행동하라.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미국 대사나 마찬가지”라며 “친절하고 예의 바른 좋은 이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해운대에서 발생한 미군 장병 난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미군 장병들이 지난 4일 오후 해운대구 구남로 등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시민을 겨냥해 폭죽을 쏘고 소란을 피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임에도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순찰차 6대, 형사 1개팀 등을 출동시켜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여성 경찰관을 조롱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을 향해 폭죽을 계속 쏘고 도주한 20대 미군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우동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씨를 경범죄처벌법(불안감조성) 위반 혐의로 통고처분하고 귀가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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