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G7 韓참여 반대’에 “몰염치의 극치이자 비상식”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7일 00시 38분


[자료] 청와대 전경
[자료] 청와대 전경
청와대는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하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몰염치하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일본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쳤느냐. 일제 강점기에도 그렇고, 해방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한테 해를 끼치기 위해 또 나선 것”이라며 “일본은 몰염치의 극치이자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한 지가 1년이 돼 가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우리한테 지난 1년 동안 해를 끼친 것 아니냐”면서 “협상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고, 하나의 반성도 없이 이런 짓을 또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서 G7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가겠다는 것에 대해 훼방을 놓고 방해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우리나라의 참여와 G7 체제 확대 여부는 올해 의장국인 미국과 나머지 G7 회원국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G7 확대 및 한국 참여’ 구상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데 대해 견제하는 태도를 보이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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