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반성문부터…‘천안함 北소행’이라 말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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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10시 24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시작 전에 반성문부터 제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은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내정자는 국정원장 청문회 오기 전에 북한인권법 저지, 반대한 것,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고 명시적으로 한 번도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 청문회 시작하기 전에 반성문 제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박 내정자는 2011년 민주당 원내대표이던 당시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게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며 “북한인권법은 북한인권을 증진시켜서 북한을 정상 국가로 유도하는 그런 법이다. 대한민국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드는 그런 법을 저지한 게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도 마찬가지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이 있고 나서, 대한민국 조사단의 발표가 있은 후에도 박 내정자는 한 번도 명시적으로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고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을 비판하기보다는 북한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것이 박지원 내정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신의 과거 행위에 대해서 여전히 잘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반성하고 있다면 반성문을 제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내외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기관이다”며 “박 내정자가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는지, 아니면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는 일에 앞장섰는지 다시 한번 본인의 양심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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