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향해 “불공정 편파 수사 의혹을 해명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54·사법연수원 31기)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채널A 이모 전 기자의 신라젠 취재와 관련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수사 및 비정상적인 행태 이후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다”며 “이로 인해 검찰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에 놓여 이대로 완벽한 정권의 시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수사팀이 대검 부장회의에 한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청구 의견을 보고할 당시 검사장에게 유리한 부분은 모두 뺀 녹취록 요지를 제출하는 ‘악마의 편집’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이후 이를 알게 된 대검의 보완 지휘 등은 모두 거부하며 언론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건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사팀의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수사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보고·지휘는 거부하면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수사상황을 직보하고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 수사팀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한다”며 “(의혹들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해주시고 만약 해명하기 어렵다면 불공정 편파수사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건을 기피하여 특임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7일 추가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최종적인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며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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