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 조속 타결 노력…G7 확대도 지속 협의”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한미 양측이 교착을 거듭하고 있는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8일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조 차관은 전략대화 이후 진행된 약식 기자회견에서 “당면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지난 6월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주요7개국)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한미 동맹 재활성화에 대해서도 양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건 부장관과 저는 6·25전쟁 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핵심축 역할을 하면서 끊임없이 진화·발전했다는 점을 평가했다”며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는 한미 동맹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한미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도 논의됐다. 조 차관은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해서도 양측은 상호 입국 제한 조치 취하지 않은 가운데 투명한 정보 공유, 방역 경험의 공유, 방역 물품 지원, 양국 국민 귀국 지원 등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서로 평가했다”며 “앞으로 백신 및 치료제의 원활한 개발 및 보급 등을 위해서 서로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미중 관계 한일 관계 등을 포함한 역내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개방성·투명성·포용성이라는 역내 협력 원칙에 따라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총 10차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역내 7개국 전화협의 및 수 차례의 양자 통화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왔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12월21일 비건 부장관의 취임 이후 양측이 갖는 첫 대면회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