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8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통합당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서 다주택 팔기 싫으면 국회의원 사퇴하고 ‘갭투자’나 하러 다니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정부여당의 다주택 고위공직자 주택 매각 조치는 만시지탄이기는 하나 다행”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자기 당 소속 다주택 의원들의 거주 목적 외 주택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사유재산 처분은 헌법에 보장된 것이며,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 관계라면 몰라도 다른 관계에도 강요하는 것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도 주장했다”고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일반 국민에게도 다주택을 강제로 처분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그런 일반론에서 자유로운 위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미안함조차 찾아볼 수 없는 발언이자 권력과 사익 모두를 갖겠다는 태도에 불과하다”며 “‘공직자의 솔선수범’, 이것이 통합당에 없는 첫 번째다. 미래통합당이 권력을 잡아서는 안 될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 중 다주택자 비율은 약 12%다. 통합당 의원들의 다주택자 비율은 39.8%로 일반 국민 다주택자 비율의 3배가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솔선수범이 없는 정당, 토지에 대한 공공재 개념이 없는 정당, 선진국을 따라가자면서 보유세 인상은 반대하는 당, 이런 통합당이 부동산을 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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