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평양 인근에서 북한의 핵개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가 민간 연구단체의 연구 결과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라고 전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미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탄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에서 다수의 차량 이동 등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원로리 일대에 감시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이 목격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위성사진은 지난 5월30일 촬영됐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시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때는 물론 지금도 그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북한이 원로리와 같은 장소에 계속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북한의 다른 시설이 공개되면서 ‘더 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약해졌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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