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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백선엽 장군은 한국의 아버지”…주한미군도 추모 물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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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09:28
2020년 7월 13일 09시 28분
입력
2020-07-13 09:28
2020년 7월 1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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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별세 소식에 전·현직 주한미군 관계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 장군이 한미동맹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통해 한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 빈소에는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조화는 조문객을 맞는 빈소 입구에 설치됐다. 미8군사령부, 주한미군 예비역 단체 등이 보낸 조화들도 한 쪽에 설치됐다.
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퇴역 4성 장군들은 백 장군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이 한국의 생존과 평화적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90년대 말 한국에서 근무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의 사망은 한국과 한미동맹,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그는 외교관이자 애국자였고 친구였다”고 애도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이 ‘한-미 안보세미나 프로그램’을 창설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언제든 연합사령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던 군인 중의 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2006년~2009년 백 장군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백 장군을 “한국군의 아버지”로 평가하며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군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벨 전 사령관은 “퇴역한 뒤에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백 장군을 방문해 위대한 전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가 조국의 생존과 평화적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고 애도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며 “그는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만든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였다”고 평가했다.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유창한 영어로 미 군부와 소통했다. 1952년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했을 때는 직접 한국군 전력 증강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후 한미동맹 구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3년 백 장군을 명예 미8군사령관으로 위촉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1일 SNS에 올린 글에서 “백 장군의 타계 소식을 듣고 너무 슬프다”며 “장군은 6·25전쟁 기간 처절한 지상전을 거치며 결코 깨질 수 없는 한미동맹을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고 추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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