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미중 관계에 대해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며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13일 ‘중국이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한 조선(북한)의 지지 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은 중국당과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미중 관계가 악화된 원인은 미국에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전면 압박하는 것을 정책화하고 정치, 경제, 군사의 모든 면에서 압박의 도수를 부단히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예로 들었다.
매체는 “이 문서는 현재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로 인하여 미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을 감안하여 대중 강경책의 내용을 집대성하는 형식으로 해설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의 사회주의 제도를 독재체제로 걸고 들면서 전면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관계는 단순한 경쟁 관계를 벗어나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관계, 누가 누구를 하는 전면 대결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이념과 제도의 대결로 끌고 가는 이상 중미 대결은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는가에 무관하게 장기화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 또한 미국이 “공산당에 대한 반감을 조장시켜 중국의 사회 안정을 파괴하고 색깔혁명과 같은 동란을 일으킬 것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대결에 국력을 소비하는 사이에도 조중(북중) 두 나라를 비롯한 사회주의 나라들의 협조와 단결은 더욱 든든히 다져지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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