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 후 첫 참석한 통합당…간사엔 김석기
김기현 "자료를 적기에 즉시, 성실히 제출해달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외통위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상임위원회에 불참해온 미래통합당 소속 위원들도 참석했다.
외통위는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23일 오전 10시 실시하기로 하고, 자료 제출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사들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해 “그동안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도 여러 납득할 수 없는 통일부 대변인의 발언이 있었다”며 “자료의 적기 제출, 즉시 제출, 충실한 제출을 확실하게 요청한다. 청문 준비과정에서 허위사실로 인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후보자 측이) 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며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기본 체크 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고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일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다”면서 “아직 외통위 전체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공식 자료 요구와 서면 질의가 들어온 바가 없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통합당 간사에는 김석기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외통위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익에 직결된 다양한 통일·외교 현안을 다루는 중요한 상임위인 만큼 앞으로 존중과 협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상임위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처음으로 전체회의에 참석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진 의원은 “대한민국은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 있다. 이것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과 협치를 통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본령이 제대로 구현되는 상임위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론과 국가만 바라보면서 합리적이고 밀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교부 제1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은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으로부터도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초당적인 외교·안보의 전통을 되살리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탈북인 출신으로 외통위에 소속돼 관심을 끈 지성호·태영호 통합당 의원도 참석했다. 지성호 의원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태영호 의원은 “외교정책과 통일정책을 같이 토론하는 첫 모험을 가진 데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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