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정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의 공연기획사에 이른바 ‘특혜성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의심은 최소한 아는 범위에서는 팩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의 문제 제기와, 언론에 인용된 몇몇 관계자들의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핵심은 미등기 신생업체가 많은 행사를 수주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힘의 개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행사를 1주일 1~2건으로 계산하면 3년에 150∼300건은 된다는 얘기인데, 언론이 문제 삼은 업체가 ‘특혜’로 수주한 행사는 15건”이라며 “나머지 285건은 다른 업체가 맡아 진행했고 심지어 그 중 청와대가 직접 발주한 것은 3건 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최초로 이런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언론이 문제 제기하면서 이런 사실을 숨긴 의도가 따로 있는지, 혹은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탁 비서관과 함께 2018년 ‘봄이온다’ 평양공연을 준비했던 일화도 소개하며 “1차 특사단 방북 이후 실제 공연까지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주 남짓이었다”며 “두 차례의 공연 부분을 재하청 형태로 해당 업체가 맡았는데, 당시 책정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에 가서 그 분들의 고생을 봤다”며 “이것이 제가 직접 경험한 것으로 해당 언론의 문제제기에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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