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서울-부산 후보 내면 안돼”… 안철수-오세훈 선그은 김종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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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년 재보선 논의 본격화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이후 여권에서 내년 재·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전 의원은 17일 라디오에서 “대의명분적 측면에서나 실리적 측면에서 우리(민주당)가 이번에 반성하고 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고 했다. 또 “이참에 우리가 확실하게 죽자. 확실하게 죽을 때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부산뿐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않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2022년 3월 대선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부터 이번 총선까지 연이어 네 차례나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임기 1년 정도인 서울과 부산시장을 포기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전에 시장 선거 나온 사람이 또 나오겠느냐”며 연합공천 가능성을 일축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전에 서울시장을 두 번 한 사람이 또 나오겠느냐”고 했다.

한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섹스 스캔들’로 지칭한 정원석 비대위원에 대해 2개월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

강성휘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전재수#더불어민주당#서울시장#부산시장#재보선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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