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훤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에 이어 비공개회의 장면을 함께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이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19일 공개됐다.
이번 회의는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 검정색 인민복을 입고 등장한 김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단상을 찌르거나 간부들을 가리키는 등 자신감 있는 손짓으로 여러 차례 자신의 발언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약간 인상을 쓰는 표정을 지으며 간부들을 질책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사상교육과 군 내부 인사 등 내부 조직 문제를 논의한 회의였던 만큼 간부들을 향한 질타성 경고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군종·군단급 단위 지휘관과 정치위원이 참석했다. 또 총정치국·총참모부·인문무력성의 일꾼과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주요부서 부부장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당 간부들은 고개를 숙인 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받아적고 있다. 김 위원장 좌측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리병철 부위원장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확대회의에 이어 열린 비공개회의의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비공개회의는 기다란 회의 테이블과 함께 여러 대의 모니터가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됐다. 비공개회의에는 리병철 부위원장을 포함해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 총 15명의 주요 간부만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 간부 중 11명은 김 위원장과 함께 주요 테이블에 착석했고 나머지 간부 4명은 회의장 오른편에 배치된 별도 책상에 앉았다. 특히 리병철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 일부 간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 위원장에게 따로 지시를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한반도 주변 군사정세 문제와 ‘전쟁 억제력’과 관련된 문제들이 논의됐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공개회의라는 형식을 굳이 강조한 것을 두고 전략무기 등장 계획을 상상하게 하는 ‘의도적 압박’ 의미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 8일 보도된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일정 이후 11일 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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