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권레이스가 이번 주 개막한다.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이낙연 의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당권 도전에 임한다.
이낙연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현충원 참배 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직접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한다.
곧이어 본회의장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로 이동한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
그간 국회 내 토론회와 종로 등 지역구 일정에 집중했던 이 의원은 이번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로 보폭을 넓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등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촉박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원외에 있는 김 전 의원은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바닥표심을 다져왔다. 지난 7일 광주에 이어 울산과 충청 지역 등을 방문했다. 지난 18일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다.
후보등록일인 20일에 이 의원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는다. 김 전 의원은 직접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강원에서 재해 예방 행보를 이어간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지난 7일 광주에서 맞불을 놓은 데 이어, 이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는 20일 오전 9시 강원소방본부에서 강원 산불예방 간담회를 연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 시절 ‘강원 산불’ 등 국가적인 재난을 대처한 성과를 거뒀다. 김 전 의원은 21일 태풍 미탁 복구 현장도 찾는다.
당권 주자들의 전국 순회 일정은 오는 25일 제주에서 시작한다. 이어 강원(26일), 부산·울산·경남(8월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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