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현지지도에 나선 이후 북한은 노동당 최말단 기층조직인 ‘당 세포’부터 역할을 더욱 높이자면서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오늘의 정면 돌파전에서 당 세포들의 역할을 더욱 높이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군중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당 세포가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여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의 두리(둘레)에 튼튼히 묶어 세우고 당 정책 관철에로 힘 있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김 위원장의 평양종합병원 현지지도가 알려진 것을 계기로, ‘정면 돌파전’ 성과 결산일인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까지 당 기층조직부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최우선으로 건설할 것을 지시한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보면서 공사 전반 실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건설연합상무의 책임 있는 일꾼들을 전부 교체한 바 있다.
신문은 “우리 당이 창건된 때로부터 오늘까지 자기의 붉은 기폭에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길 수 있었던 것은 당 세포들의 역할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면서 강원도,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등에서 당 세포 활동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당 세포위원장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당 세포위원장들이 무슨 일에나 막힘없는 유능한 실력가로 준비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별도의 기사에서 “실력이 높은 당 세포위원장만이 대중의 신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들을 당 정책 관철에로 힘 있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평양무궤도전차공장 공업시험소 당 세포 사업을 예시로 설명했다.
이 곳 당 세포위원장은 무궤도전차 운전석에 설치된 지령제어기를 전자식으로 개조해 부속품을 절약하고 다루기 간편하게 만들었다면서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었다”라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당 세포들이 농업근로자들의 생활상 문제들을 풀어주고, 종업원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경제난 정면 돌파전의 ‘주 타격전방’으로 정한 농업전선과 과학기술 발전 등 올해 당이 제시한 정책의 관철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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