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수돗물 유충 사태는 인재…물도 안심하고 못먹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1일 14시 22분


"정세균 총리 정수장 긴급 점검…뒷북 조치"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물도 안심 못해"

미래통합당이 21일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물 관리 체계와 안이한 행정 대응이 몰고 온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정세균 총리가 환경부 장관에게 ‘정수장을 긴급점검 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최초로 유충이 발견된 지 열흘이 지난 후 나온 뒷북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특히나 인천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데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으로 사태를 키운 것도 모자라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곤욕을 치룬 후 만든 ‘수돗물 수질 민원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가 정부와 지자체의 부실한 물 관리 체계와 안이한 행정 대응이 몰고 온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물통합정책국, 물환경정책국, 수자원정책국 등 물(水)이 들어가는 국(局)만 무려 3곳에 이르는 환경부가 무엇을 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컨트롤 타워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부실한 대책과 소홀한 지자체 관리감독 등의 무책임함이 이번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삶의 기본 요소인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가뜩이나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들이다. 물이라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정상’ 국가가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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