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당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기 앞서 당의 의도와 요구부터 정확히 파악하자고 촉구했다. 아무 연구 없이 기계적, 형식적으로 따르면 당 정책이 왜곡돼 집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당 정책의 진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라는 제목의 1면 논설에서 “당 정책을 확고한 신념으로 삼고 결사 관철해 나가자면 무엇보다 먼저 당 정책의 진수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당 정책의 진수라고 할 때 그것은 당 정책에 담긴 당의 의도, 요구를 의미한다”면서 “당 정책의 진수를 잘 알아야 그 관철을 위한 옳은 방도를 찾을 수 있으며 당의 의도에 맞게 끝까지 철저히 집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정책 관철에서 무조건성의 정신을 발휘한다는 것은 결코 아무런 연구도 없이 기계적으로 당 정책을 대하고 집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되면 당 정책 관철에서 형식주의가 나타나게 되고 당이 바라는 결과가 응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거나 왜곡 집행될 수도 있다”라고 경계했다.
또 “지금 당 정책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 똑같이 전달되고 있지만 그 집행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중요하게 당 정책의 진수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했는가 하는 데도 기인된다”면서 “당 정책의 진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그 집행에서 거충다짐(일 따위를 대충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당 정책에 대한 인민들의 절대적인 신뢰심에 금이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이 당 정책 관철에 앞서 당의 의도와 요구부터 파악하라고 강조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종합병원을 찾아 일꾼들을 크게 질책한 것과 관련돼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시 건설연합상무를 두고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 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문은 강원도를 모범사례로 제시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을 도의 전반사업을 치켜세우기 위한 보검으로 틀어쥐고 과감한 투쟁을 벌려왔다”면서 “당의 의도와 요구를 환히 꿰들고 철저히 구현해나가는 데 모든 사업에서의 성과가 있고 지속적 발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노선과 방침이 제시되면 그 진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하는 것을 체질화, 생활화, 습관화함으로써 당 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실천으로 확증하고 우리 혁명의 전진을 가속화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여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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