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42일 만에 재발했다. 육군 전방부대에서 장병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8사단 예하부대에서 지금까지 최소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당 부대에선 전날 밤 병사 2명이 먼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생활관 인원 등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해 이날 오전 6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추가 검사와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검사 결과가 전부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0명은 1인실에 격리하고, 나머지 부대원 170여명은 부대 내에서 예방적 격리 조치했다. 또한 간부를 포함한 주둔지 전 병력 이동을 통제하는 등 해당 부대 전체를 외부인으로부터 격리했다.
현재 확진자 8명은 별도 시설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확진자 병사 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들 중 1명은 지난 10일 부대 밖으로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0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청사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에도 안보지원사에선 최초 확진자를 중심으로 2차 감염자가 줄줄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군에선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종종 발생해왔다. 5월 초에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서울 사이버작전사령부 및 용인 육군 직할부대 간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소속 부대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태원 클럽발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한때 12명에 달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완치해 퇴원한 상태다.
군은 영내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복무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부대출입 시 발열 검사를 의무화하고, 지난 2월22일부터 5월8일까지 장병들의 휴가를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역감염이 확산한 상황에선 방역에 한계가 있던 셈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하며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명(완치 5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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