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교민 수송에 첫 투입…이라크 교민 귀국 지원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2일 14시 26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 뉴스1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중인 이라크 건설 현장의 한국 근로자들 이송을 위해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2대를 파견한다. 공중급유기가 교민 수송에 동원되는 것은 실천 배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23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이라크로 파견해 근로자를 귀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파견되는 기종은 우리나라 공군 1호 공중급유기 KC-330다. 2018년 11월 도입 이후 지난해 1월 1호기가 처음 실전 배치됐다. 현재 총 4대가 운용되고 있다.

KC-330은 유럽 에어버스가 A330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A330MRTT 공중급유기를 한국 공군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최대 300명의 병력과 47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임차 전세기 등을 투입해 총 6개국에 1707명의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공중급유기를 통한 교민 수송은 이번이 첫 사례다.

KC-330은 지난달 30일 도입 이래 최초로 해외 파병 부대 병력 교대에 활용되기도 했다. KC-330은 아랍에미리트(UAE) 파견 아크부대 17진 130여명을 태우고 아부다비에 도착해 임무를 마친 16진 병력과 함께 지난 3일 귀환했다.

앞서 6·25전쟁 제70주년에는 미국 하와이로 파견돼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위를 송환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KC-330은 23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태운 채 이라크로 향한 뒤, 귀국 희망 근로자 290여명을 싣고 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국방부 관계자외 군의관 2명과 간호장교 2명, 검역관 2명이 탑승 전 증상유무를 점검하고 기내에서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80㎞ 떨어진 카르발라 지역 현장에서는 주관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4개 업체가 합작(조인트벤처·JV)으로 정유시설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첫 한국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이 속출하고 있으나 아직 5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현장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