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아들’이 언급되자 “질문에도 금도가 있다”며 발끈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가) 박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며 “장관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떠들지 말라’고 세게 말하던데 2차 가해자들한테 강력히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추 장관은 김 의원의 질문에 “내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의원이 이 사건의 진의와 제 아들을 관련시키는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은 평소 성범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었다”며 “당 대표 때도 여러분의 편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침묵하느냐”고 했다.
추 장관은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며 “김 의원께서 질의하신 사안에 대해서는 5건 정도 고소·고발돼 있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경찰 수사 중인 상태고, 검찰 단계로 넘어와서 보고를 받게 된다면 그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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