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19 때문에 (8월 한미연합훈련을 위한) 여러 가지 여건이 좀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인지를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고 협조를 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연합훈련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연합방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이라며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우리가 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 실시 여부는 전날 열린 한미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서도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 군과 미군은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군과 미군 지휘관들이 같은 자리에 모여서 훈련을 하다보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에 참여할 양국 군인들의 범위와 규모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정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 탓에 북한 지역 정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의 질의에 “9·19 군사합의 이전에도 (북한 쪽) 후사면 정찰은 힘들었다. 그것으로 인해서 받는 영향은 별로 그렇게 크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만에 하나 전시 상황으로 전환된다고 하면 9·19 군사합의는 무효화된다”며 “실제 전시 상황이 되면 우리 전투기들이 실제로 적 상공까지 들어가서 타겟팅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작권 전환과 관련, “전작권이 전환되면 미군이 당장 철수한다는 등 불안한 생각들을 갖고 계신데 그게 아니다”라며 “한미 동맹이 유지되면서 우리 국민이 자부심을 갖는 한국군 주도의 전작권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