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무공천 주장한 적 없다? 국민 바보로 아나”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2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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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과 관련해 무공천을 ‘주장’한 적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인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는데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지사는 세 가지 큰 잘못을 했다”며 “첫째, 말을 바꿨다. 둘째,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한 것인데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셋째,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중대한 잘못이 없다는 건 명백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적폐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원 지사는 “노무현은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했다”며 “이재명은 원칙 없는 패배의 길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이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지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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