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동승 장면 트위터에 공개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왼쪽)이 공군 공중급유기에 탑승해 B-1B 전략폭격기에 급유하는 모습(왼쪽 하단 사진)을 지켜보고 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례적으로 18, 19일 본토 기지를 출발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4대 중 2대의 공중급유 현장에 동행했다. 미 전략사령부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핵무기 운용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해군 대장)이 최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의 괌 전개 작전에 직접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항모와 폭격기를 대거 동원한 남중국해 군사훈련에 이어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 폭격기 핵잠수함)’ 등 핵무기 운용 전략을 총괄하는 미군 수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동북아에서 중국의 확장에 ‘레드카드’를 꺼낸 동시에 핵위협을 고수하는 북한에 대한 간접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전략사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공군 전투복 차림의 리처드 사령관이 공중급유기에 동승해 조작요원 바로 옆에 앉아 2대의 B-1B 폭격기에 급유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지금 막 급유를 마친 B-1B 2대는 ‘역동적 폭격기 전개 전략’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18, 19일 잇달아 미 본토를 출발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4대 가운데 2대의 공중급유 현장에 동행한 걸로 보인다. 당시 4대 중 2대는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인근 동해상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한 뒤 괌으로 향한 바 있다.
리처드 사령관은 “오로지 미국만이 전 세계 어디든지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중국 등 강력한 힘을 가진 경쟁국들의 도발을 억지하고,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핵심 요소(key)”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을 뒷배로 삼아 핵으로 한미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도발은 엄두도 내지 말라는 묵시적 경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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