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출신 의원 첫 대정부질문, 與일각 ‘친일파 파묘법’ 추진 비판
“종전선언은 김정은 남매에 선물”
정세균 총리 “전쟁상태 유지 원하시나”
“21세기에 지금 북한 말고 다른 나라에서 부관참시 한다는 말 들어보셨나?”
탈북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22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일파 파묘법’과 관련해 “백선엽 장군 묘소를 파묘법으로 처리할 것이냐”고 물으면서다. 태 의원의 공세에 정 총리는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그런 입법 발의는 대부분 입법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묘법 통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첫 대정부 질의에 나선 태 의원은 김일성 주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교하기도 했다. 태 의원이 김 주석 사진을 본회의장 화면에 띄우며 “소련군 군복을 입고 있던 김일성”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해야 우리 사회의 갈등이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했다.
종전선언을 두고는 정 총리와 태 의원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태 의원은 “종전선언을 추진한다는 것은 김정은 남매에게 선물을 가져다 바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의원님께선 계속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싶으시냐”고 맞받았다. 정 총리는 이어 “종전선언과 비핵화는 다른 사안”이라며 “(비핵화로) 나아가는 데 출발점이 필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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