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선정된 4개 제품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4개 제품은 해안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고정익), 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 휴대용 안티드론 건(Anti-drone Gun) 등이다.
대한항공이 제작한 해안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은 해군과 공군이 쓴다.
해안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은 해안 경계부대에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을 정찰하고 무인도와 해상에 나타나는 미식별 선박을 확인하며 해상 적 강습상륙 정보를 획득한다.
이 장비는 배터리가 아닌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장기간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또 보안모듈이 장착된 상용LTE 통신망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다.
억세스위가 제작한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고정익)은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한다.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은 주간·야간 수색·감시를 통해 적군 상황을 알려준다. 또 타격지역 감시·정찰을 통해 아군 포병화력을 유도·지원한다.
이 장비는 발사대 없이 로터(프로펠러)를 이용해 좁은 평지에서 이륙 가능하다. 아울러 별도 무선 기반시설 없이 보안모듈이 장착된 고출력 무선통신(RF)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성우엔지니어링이 제작한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는 육군에 배치된다.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는 유사시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해 적 핵심표적 정보를 획득한다. 이 장비는 기존 원거리 정찰 무인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
삼정솔루션이 제작한 휴대용 안티드론 건(Anti-drone Gun)은 해군과 공군, 해병대에 투입된다.
휴대용 안티드론 건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부대에 접근하는 드론에 전파를 쏴 교란시켜 통제공역 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주요 핵심 경계지역에 있는 병사가 이 장비를 휴대하며 드론 위협에 대응한다.
계약 업체들은 오는 10월까지 제품을 납품하고 교육을 지원한다. 군은 약 6개월간 납품된 제품을 시범 운용해 해당 제품 활용도를 평가한다.
방위사업청은 “기존 무기체계 도입사업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걸리는 데 반해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확보하는 제품의 경우 최초 기획에서 납품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신속시범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군에서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라며 “신속시범사업은 국방 분야에 진입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워하는 업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민간의 기술력 있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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