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일각에서 문제 삼던 그의 ‘트레이드마크’ 콧수염을 잘랐다. 이유는 “더워서”다.
해리스 대사는 25일 트위터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서울 종로구의 한 이발소를 찾아 콧수염을 자르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해리스 대사는 “와 정말 덥네요. 마스크가 저를 더욱더 덥게 만들고 물론 제 콧수염도요. 이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시원하게 지낼 방법을 생각해 봤는데”라면서 이발소로 들어갔다.
50년 경력의 이발사는 “미국은 우리 한국에 참 고마운 나라”라며 해리스 대사를 반갑게 맞았다.
이발사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면도했고, 잠시 후 해리스 대사의 말끔한 얼굴이 드러났다.
해리스 대사는 “콧수염을 기르고 마스크까지 착용하기엔 서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합니다. 코로나 지침이 중요하니 마스크는 필수죠! 이발소 사장님을 뵙게 되어 반가웠고, 한미동맹 을 중요하게 생각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라고 후기를 트위터에 적었다.
해리스 대사는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가 주한미국대사로 오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남북협력 등 민감한 사안이 나올 때 마다 콧수염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있었다.
콧수염이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는 규탄대회를 열어 해리스 대사 얼굴 사진에서 콧수염을 뽑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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