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부산”이라는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을 빚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천박한 서울”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강연에서 “서울 한강변에는 맨 아파트만 있다”면서 천박한 도시라고 지칭했다.
그는 “서울 한강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죽 설명해야 한다”며 “한강변에 단가 얼마 얼마…이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천박한 도시가 아닌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도시를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품위있고 성숙한 도시를 잘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세종시가 10년을 허송세월 했다”면서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인 2003년 무렵 방해가 많았다”고 탓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훨씬 잘 될 수 있는 여건이니 잘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도시 폄하 표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전 부산을 방문했을 때도 선거대책회의에서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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