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주장…軍·통일부 “확인중”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6일 10시 12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정적이 감돌고 있다. 2020.1.30/뉴스1 © News1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정적이 감돌고 있다. 2020.1.30/뉴스1 © News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재입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부는 26일 “확인중”이라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관영 매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일 경우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관계기관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보도 직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으나, 일단 현재까지 사실로 볼만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앞서 이날 관영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밝히고 우리측에서 넘어간 ‘재입북자’를 지목했다. 주목되는 점은 ‘재입북자’의 귀향 루트로, 북한은 그가 지난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들어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긴급 주재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에서 개성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비상방역체계를 최대 비상 체제로 이행하라는 특급경보를 발령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개성이 군사분계선에서 수 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임을 감안할 때 북한의 주장 자체를 의심만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접경지에 대한 강도 높은 통제를 단행했던 북한이 이 같은 육로 귀향자가 개성에 들어올 때까지 그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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