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최근 재월북한 것으로 조사된 20대 탈북자의 가방을 강화도에서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공조하에 해당 인원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하고 확인했으며 현재 정밀조사 중에 있다”며 “월북 시기는 현재 특정하고 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해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전날 탈북자의 재입북 경로로 김포, 강화도, 교동도 일대를 지목했다. 다만 이날 강화도에서 유류품이 발견됨에 따라 이곳이 유력한 월북 경로로 지목됐다.
탈북자는 강화도 접경지역에 있는 배수로를 이용해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실장은 “통과한 지점은 철책은 아니고 배수로로 추정하고 있고 지금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배수로는 곧바로 한강 하구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품 가방도 배수로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에 재입북한 탈북자는 김포에 거주하는 김 모 씨(24)로 알려졌다. 그는 3년 전인 2017년 6월에 비슷한 경로로 월남했다. 김 씨는 최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 금지 상태였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지난 19일 개성으로 입북해 개성을 봉쇄했다고 전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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