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평균 부동산 21억…진중권 “이러니 싸움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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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8일 17시 04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03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이 2139억, 1인당 평균 20억8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 평균에 비해 7배 많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2배 수준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21대 총선 당시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총 4057억 원으로 의원 1인당 평균 13억50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의원이 1인당 평균 20억8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로 열린민주당 11억3000만 원, 더불어민주당 9억8000만 원, 국민의당 8억1000만 원, 정의당 4억2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 보유 상위 10명.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 보유 상위 10명.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통합당에서 보유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명의 재산 신고총액은 1064억 원이고,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6억4000만원에 달했다.

상위 10명은 △박덕흠(288억9400만 원) △백종헌(170억1800만 원) △김은혜(168억 5100만 원) △한무경(103억5400만 원) △안병길(67억1500만 원) △김기현(61억8400만 원) △정점식(60억1800만 원) △강기윤(52억800만 원) △박성중(49억7100만 원) △김도읍(41억5400만 원) 의원 순이다.

통합당 의원 103명 중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41명으로 전체의 40% 수준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통합당 의원 103명 중 본인·배우자 명의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7명이었으며, 이들은 29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1명(유경준 의원)에 그쳤으며, 나머지 22명은 서울 이외 지역구 의원이고 4명은 비례대표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고 “이러니 싸움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가 변해야 한다. 앞으로 부동산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공천에서 배제하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의 사회적 환원을 조건으로 공천을 줘야한다”고 제안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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