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제핵융합실험로 조립 축하…“청정 에너지 동참”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8일 19시 44분


프랑스 카다라슈서 열린 기념식에 영상메시지
"韓연구진, 초고온 플라즈마 8초간 1억도 유지"
"K-방역 이어 과학도 세계와 함께…자랑스러워"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융합 반응장치 조립 착수를 축하하며 “2050년, 청정하고 안전한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카다라슈의 ITER 건설 현장에서 열린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말했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로다.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국제공동 인공태양 프로젝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ITER는 7개 회원국들이 각자 개발·제작해 온 핵심 품목들의 현장 조달이 시작돼 이날 하나의 장치로 조립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ITER의 핵심품목인 ‘진공용기’ 등 주요장치를 조달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인공 태양은 꿈의 에너지”라며 “바닷물을 활용해 거의 무한정 생산이 가능하고 방사능 위험이나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청정에너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류가 새로운 과학기술을 개척할 때 늘 그랬듯, ITER 역시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오늘 장치조립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7개 회원국이 함께 지혜를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연구진은 1억 도에 달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8초 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장 기록”이라며 “초고온을 견뎌내는 진공 용기는 핵융합에 필수적인데 한국의 산업체들이 10년여에 걸쳐 이를 개발해냈고 곧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K-방역으로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는데 이제 과학으로 세계와 함께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ITER의 거대 부품들을 조립하는 단계에서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각국이 그동안 제작한 품목을 이제 하나로 완성하듯이 7개국이 하나 된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함께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역시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ITER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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