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패싱’ 참담한 주호영 “밥먹을 기분 아냐”…김태년 만찬 취소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맞붙은 28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만찬 일정이 취소됐다.

국회에 따르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만찬에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이날 저녁 국회의장 공관으로 잡혔던 만찬 겸 간담회 일정도 취소됐다.

주 원내대표는 불참 사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만찬 취소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에서 빚어진 여야 간 갈등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7·10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과 관련된 이들 상임위에서 통합당 소속 위원들은 여당이 절차를 무시하면서 상임위 법안 통과를 밀어붙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통상 상임위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면 간사 선출, 법안심사소위원회 구성, 소관 부처 업무보고가 이뤄지는데 이를 건너뛰고 법안 처리부터 강행했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이를 두고 “청와대의 부동산 청부입법”이라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도를 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박 의장과 만나 현안에 관한 논의를 했지만 부동산 관련 법안에서는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