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만난다.
경기도는 29일 “이낙연 (당대표) 후보 측의 요청으로 경기도청에서 접견한다”며 “(지난 27일 면담한) 김부겸 후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다만 이 의원 측은 경기도의 면담 설명과 관련해 “당일 이 지사는 국회 토론회 때문에 부재중이라고 해 당초 계획대로 도의회 방문일정을 마치고 가겠다고 알렸다”면서 “이 지사 측에서 다시 11시까지 돌아오겠다고 해 만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방문 후 해당지역 단체장 면담은 가능하면 모두 진행하고 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양측이 면담 전부터 묘한 신경전을 벌인 것은 이 의원이 이 지사를 만난다는 것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대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의 요청으로 면담한 바 있다.
이 의원과 이 지사는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오전 11시 20분 공개로 모두발언을 한 후 집무실로 이동해 비공개로 만남을 이어간다.
이번 회동은 최근 이 지사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이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는 가운데 성사돼 관심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3~25일 조사해 2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2차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지지도는 24%로 전체 1위, 이 지사는 20%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NBS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최근 들어 이 지사는 자신을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로 표현하며 이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 측이 먼저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다른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27일 김 전 의원과 이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1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좋은 자리 놔두고 대구까지 가서 고생하시고, 큰 꿈을 잘 꾸시면 좋겠다”고 환영했고, 이에 김 전 의원은 “당의 여러 정책에 있어 선도적 제안을 해주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국민과 경기도민에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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