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세종시를 방문해 국회와 청와대 후보지를 시찰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가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우원식 단장과 박범계 부단장 등은 당초 3일 세종시를 방문해 이춘희 세종시장 등과 세종시청에서 간담회를 연 뒤 세종의사당(국회의 세종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 현장을 시찰한 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고 많은 지역이 대규모 수해를 입은 만큼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추진단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행정수도 관련 전국 순회 토론회 첫 일정이 있는 13일 이후에 다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추진단은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전체가 세종에 옮겨갈 것을 상정하고 부지를 검토한 뒤 설계용역을 의뢰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지난해 국회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국회 세종 분원 부지에 관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세종시 전월산 남측 50만㎡ 부지가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추진단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부지는 국회 세종 분원만을 가정하고 확보한 부지라 국회 전체를 옮길 시에도 적합한 부지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이전 부지로는 2004년 신행정특별수도법 제정 전후로 청와대 부지로 꼽히던 곳들을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어 국회와 청와대의 전체 이전을 전제로 한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시찰 결과와 설계 용역을 토대로 연말 정기국회 내에 입법해야 할 법안과 추가 설계비 예산 등을 담은 행정수도 추진 로드맵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 논의와는 별도로 야당과 합의해 국회 내 행정수도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당장 논의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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