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협상 대표에 ‘일본통’ 도나 웰턴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내년 본격화될 美日협상 고려한듯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제임스 드하트 미국 측 협상대표의 후임으로 도나 웰턴 주아프가니스탄 차석대사(사진)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웰턴 차석대사를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표로 기용하기로 하고 공식 발표에 앞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웰턴 차석대사는 26년 차 외교관으로 정무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해오다 지난해 8월 아프간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일본 삿포로, 나고야 총영사관 근무에 이어 2013∼2015년 주일 미국대사관 공사(정무담당)까지 지낸 일본통이다. 프린스턴대에서 아시아 미술과 고고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일본 미술 담당 학예사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하지만 국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을 뿐 한국과의 인연은 찾기 어렵다.

국무부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협상이 필요한 다른 나라들을 모두 상대한다. 일본에 대한 이해가 깊은 웰턴 차석대사의 임명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미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협상#도나 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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