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은 5일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 개발에 성공했다고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지난달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대전본부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제50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최근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군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지상에서 발사해 적의 전략 거점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 등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지·해·공 정밀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에 관해선 “우리 정부는 7월28일부로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20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새롭게 채택했다”며 “이번 조치로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군사정보 감시정찰 위성, 그리고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에 관해선 “새롭게 구축 중인 군 위성통신체계(아나시스)-Ⅱ는 의도적인 전파방해 환경에서도 군 지휘소뿐만 아니라 장갑차, 함정, 잠수함 등과의 신뢰성 있는 통신 능력을 제공하고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해·공 입체 기동작전 수행능력을 한 차원 더 격상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신개념 유도무기, 스텔스 무인기, 고출력 레이저무기 등 전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매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이어 “코로나 19 감염병 치료제 개발과 화생방전 대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활동에도 더욱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의 기밀 유출 사건에 관련해선 “근래에 문제가 됐던 안전사고와 핵심과학기술 유출 보안 문제와 관련해, 조직·예산·정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험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과 방산기술보호를 위한 기술보호시스템을 최단시간 내에 보완하라”며 “연구원들과 연구 성과를 보호하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정 장관은 또 “국방과학연구소의 빛나는 역사와 성공 뒤에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11월 연구 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 기태석 연구원님을 포함 스물다섯 분의 순직하신 연구원님들도 계신다”며 “이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순직하신 연구원님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추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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