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등 靑 수석 일괄 사의 표명에…與 “참모진 결단” 평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7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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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의 구현…靑 부동산 엄중하게 인식한단 의미"

더불어민주당은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참모진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노 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5명의 수석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비서실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인선 단행과 관련해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했다”며 “당에서 코멘트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는 “책임 정치의 구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론이 악화된 만큼 참모진 개편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책임 정치의 구현이라고 봐야 한다. 상당히 의미 있는 결단”이라며 “청와대가 부동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의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대통령 집권 후반 구상에 힘을 싣고 자유로운 국정 구상을 가능하게 하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 한국판 뉴딜 준비나 코로나 상황 등으로 만만치 않았지 않느냐”며 “한국판 뉴딜 대전환 메시지 등이 나오고 이제 정기국회를 하면서 본격적인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인사에 늦고 빠르고가 있겠느냐.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공급대책도 발표된 상황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서 이를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대거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대대적인 참모진 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사표를 일괄 수리하지 않고 일부는 반려할 가능성도 점쳤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는 봐야 한다”며 “5명이나 사의를 표명했으면 전부 반려하기는 어려울 거다. 반려한다고 해도 일부만 반려하지 전체를 반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원내 지도부 의원도 “수리할지 여부에 대해선 인사권자 마음이니까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부 하마평이 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교체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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