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문제 등을 놓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를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일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역량은 한일의 안보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며, 더 넓은 지역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과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 있다는 4일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지소미아 카드가 있다는 걸 상기시킨 것이다. 이 카드를 꺼낼지는 한일 관계 상황을 끝까지 봐야 한다”며 “지소미아를 실제로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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