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소미아 美에도 중요”… 한국에 ‘종료말라’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8일 03시 00분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문제 등을 놓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를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지소미아와 관련해 “한일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역량은 한일의 안보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며, 더 넓은 지역의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과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 있다는 4일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지소미아 카드가 있다는 걸 상기시킨 것이다. 이 카드를 꺼낼지는 한일 관계 상황을 끝까지 봐야 한다”며 “지소미아를 실제로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최지선 기자
#미국#지소미아 종료#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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