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수해 현장을 찾아 전시(戰時)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략물자와 식량으로 수재민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 예비 양곡’과 시멘트 등 ‘국무위원장 전략 예비분 물자’를 풀어 수해를 당한 주민들을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관리하는 별도 물자로 특별 포상 등에 사용된다. 수해가 심각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김 위원장이 자신이 명의로 된 물자를 주민들에게 내주면서 민생을 중시한다는 모습을 선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SUV를 운전해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운전한 차량은 일본 도요타사의 렉서스 LX570 모델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대당 약 1억3000만 원에 판매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3년부터 호화 자동차를 북한 반입을 금지하는 사치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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